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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식 속 홍세화는 조용하지만 날카롭고 촌철살인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다른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이들 보다 물 흐르 듯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그런 사람 말이다. 물론 이 의식은 그의 글 몇 편과 한 번의 청강을 통해 이루어 진 것이다. 청강할 당시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했고 똘레랑스를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으며 그가 책 속 내용 만큼 인생의 깊이를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각설하고 나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통해 그동안 알고 있던 차이와 다양함이 아닌 똘레랑스를 통한 차이와 다양함에 대해 알게 됐다. 다양함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간접 경험의 대표인 책을 통해 실제로 보았다고 하면 우스게소리처럼 들리지만 사실이다. 가장 가슴이 찔끔했던 부분은 홍세화가 다닌 프랑스 회사 동료 베르트랑과의 일인데 베르트랑이 개인의 이익을 너무 뻔뻔하게 챙긴다고 느낀 홍세화는 그와 말다툼을 하고 끝내 그와 말도 나누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게 된다. 이튿날 베르트랑은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인사를 하고 말을 걸었는데 처음엔 홍세화도 '참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구나'하고 생각했지만 프랑스인의 똘레랑스를 이해하고는 달라졌다.
생각해보면 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나와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했는지 모르겠다. 차이를 인정하며 살자고 속으로 다짐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을 무의식중에 미워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는 내 가슴이 찔끔했던 것이다. 이제까지 차이의 용인에 추상적이었다면 똘레랑스를 알고난 이후엔 차이의 구체적인 용인이 가능해진 것 같아 그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다.다른 이의 사상과 생각을 인정하는 것. 똘레랑스를 실행함으로써 느껴지는 해방감. TV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마주보고 앉아 토론을 시작한다.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는 것은 고사하고 서로의 말을 비난하기에 바빠보인다.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빠리 지하철노조의 연례행사 같은 파업 이야긴데 파업과는 다르지만 우리 광화문에서 볼 수 있는 촛불시위가 생각났다. 내가 <레즈를 위하여>를 읽고 쓴 <우리 모두가 노동자임을>에 파업과 시위 때문에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해 '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했는데 빠리의 한 지하철 이용자가 정확한 답을 주었다.
홍세화는 프랑스인의 똘레랑스가 이런 사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거기에 덧붙이자면 프랑스 사람들은 노동교육을 당연히 받는 것이 아닐까. 똘레랑스를 알고난 후 작은 실천이지만 그 해방감을 만끽하고 다른 이에게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기회가 되면 책을 소개하기도 한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전문성을 통해 더 재미있고 새롭게 이 해방감을 전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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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우성 메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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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걸 저렇게..
by 라쿤J at 10/22 마근엄 님의 댓글을 보고.. by 강우성 at 10/01 조금 억지 주장같습니다. .. by 마근엄 at 09/30 <<승자독식사회 The W.. by 강우성 at 09/09 이거 노래 제목인데 =ㅅ= by 마리 at 09/09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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