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희, 고전, 번역
잡지 <문화예술> 2007년 봄 호, 83-84쪽

"무엇보다 고전이 고전일 수 있는 까닭은 2천여 년의 시간을 관통하면서도 결코 낡지 않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가진 탁월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명은 문화 없이 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고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재해석이 그러한 토대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가치란 결국 정신적 가치인데,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비가시적인 것에 속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관심을 두고 그것이 전부인줄 알고 있지만, 그런 가시적인 세계를 떠받치는 것이 바로 비가시적인 가치, 즉 정신적인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라도 정신적인 가치에 더 과심을 둬야 할 것입니다."

"고전이 재미없고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 중의 큰 것이 바로 제대로 된 번역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원전 번역이 아닌 중역이나 오역으로 된 책을 읽으니 뜻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그러니 더 재미가 없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제대로 된 번역으로 읽으면 원전 텍스트가 가진 감동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by 강우성 | 2009/10/30 21:49 | 세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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